2024년 4번째 책: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남호성 지음, 한국경제신문, 2021. 한줄요약: 영문학도는 어떻게 인공지능 연구자가 되었는가 (aka 영어인) 아주 간혹 그런 책을 만난다. 처음 읽을 때에는 그냥 그저 그랬는데, 이상하게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 AngeloYeo님 채널에서 우연히 추천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빌려봤다.(https://www.youtube.com/watch?v=V1I8HfBRHlI) 솔직히 초중반은 지극히 평범한 무용담 시리즈다. 이거다 싶으면 무모하게 도전하고, 아니다 싶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그만두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이겨내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헝그리 정신이 투철한, 열정 가득한, 진짜 인생 열심히 사는 분의 성공기. 꼰대..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거부하거든요.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자 양자역학을 만들었던 보어가 묻죠.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게 무슨 뜻이냐?" 아인슈타인이 답을 하죠.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이미 이해했다고 믿는 지식이 있고, 새로운 지식이 있을 때 기존의 이해와 지식이 새로운 지식과 논리적, 종합적으로 연결된 것을 이해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어가 이렇게 말해요. "그렇다면 인간은 영원히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도 왜 인간의 이해가 중요하냐라는 걸 그때 물리학자들이 깨닫게 되죠. 이 체계 자체가 완결되게 움직이고 있다면, 수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인간이 이해 못하는건 인간의 문제가 아닐까. 바둑은 겨우 19x19 안에서 흑백 놓는 문제인데, 인간이 다루는 대상은 ..
Perfection of planning is a symptom of decay. During a period of exciting discovery or progress, there is no time to plan the perfect headquarters. - Cyril Parkinson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는 것은 쇠퇴의 징조이다. 흥미로운 발견이나 발전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완벽한 본부를 계획할 시간이 없다. - 시릴 파킨슨 Done is Better than Perfect.
https://keizikang.notion.site/1b35967aa33c4b8aa9a34f81465fd21c
"나도 학위 따면 저꼴 나는건가..." (원문: ‘I don’t want this kind of life’: graduate students question career options) 도움 주신 분: translate.google.com 역자 주: 재미로 의역 많이 했으니 진지하게 받으면 골룸... Nature에서 2022년 전세계 대학원생 3200여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음 응답자의 1/3이 학위가 더 좋은 직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답함 졸업 후 1년 이내에 정규직을 찾을 거라 기대한 비율은 1/3 미만 문제는 학생이 현재 받는 교육과 미래 직업 간의 심각한 단절 노동시장은 변하고 있는데 박사 프로그램은 그에 발맞추지 못함 응답자의 47%가 진로지도에 불만족, 20%는 중립 네덜란드의 한 학생..
박사공장 (부제: 박사가 너무 많은가?) (원문: Education: The PhD factory) 도움 주신 분: translate.google.com 역자 주: 재미로 의역 많이 했으니 진지하게 받으면 골룸... 도입 98년부터 2008년까지 OECD 국가들의 박사가 40% 증가했음 증가세가 느려질 기미는 없는데, 고학력자가 국가경제성장의 key라고 믿기 때문 정작 박사들은 괜찮을까? 일본: 우린 망했다 일본은 박사 받기 최악의 나라임 대학: 학생도 없는데 뭔... 산업계: 젊고 팔팔한 애들 쓰는게 낫지 뭔... 중국: 우린 양으로 승부한다 2009년에만 박사 5만명이 나왔는데... 퀄리티가 괜찮을까? 이유: 3년만에 졸업하고, 교수들도 수준도 낮고, 퀄리티 제어도 안되고, 불량학생 제거도 안됨 그래..
누구를 위한 책인가 - 개발자와 대화가 통하고 싶은 기획자 또는 일반인 - IT 업무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전체 그림을 알고 싶은 초보 개발자 - 우물에서 벗어나 외연확장을 하고 싶은 개발자 특징 - '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언어공부가 아니다'라는 명확한 주제의식 -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API, 앱, 웹, DB 등 중요한 주제를 총망라 - 어려운 개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유를 이용하여 쉽게 설명 장점 - 짧은 분량: 부담 없이, 쉽게, 골치 안 아프게 읽을 수 있음 - 자연스러운 흐름: 1장에서 일부러 매우 개발자스러운 문장을 소개하고, 그 문장을 이해하기 위한 주제를 하나씩 소개함 - 성취감: 책을 다 읽고 나서 상기한 개발자 문장을 다시 읽으면 마법처럼 이해가 되는 짜릿함 선사..
저의 자아 성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을 겁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냥 공부하는 기계 같았다고 할까요. 학교-학원-집의 무한반복. 공부가 재미없어진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다만 머리가 굵어진 만큼 철학적 사유에 쓰는 뇌의 영역도 넓어진 느낌이었죠. 말이 철학적 사유지 그냥 개똥철학이었습니다. 왜 사람은 가식적일까.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 수학문제 푸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철학책 한권 안 읽어본 고등학생이 하는 생각이 대단해봤자 얼마나 대단했겠습니까. 그런데 그 와중에 시상은 또 왜 자꾸 떠오르는지. 수학문제 풀던 도중에 연습장 한쪽 구석에 시처럼 끄적거렸던 기억은 납니다. 물론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부끄럽지만, 저는 윤동주 시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 이렇게 사는게 맞나..." 그럴 때 보면 좋은 영상을 몇 개 뽑아봤습니다. 본 목록은 느리더라도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노마드 코더: 개발을 시작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박조은님: 파이썬으로 유튜브 하기 (PyCon.KR 2019) 5분 뚝딱 철학: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에릭 베치그: "이게 끝이 아니야. 그냥 인생의 한 챕터일 뿐이야." 유재석: 누워있어... 노마드 코더: 개발을 시작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돈이 많은 사람 vs 시간이 많은 사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라스트 게임에서 마이클 조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출처) "A lot of people say they'd like to be Michael Jorda..
이 책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길을 잃은 채 여행하기 여행에서 길을 잃었음은 많은 경우 혼란과 고난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길잃음은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뜻합니다. 책 전반에 걸쳐 그 느낌이 유지되며, 동심을 잃지 않은 채 나이든 아이의 모습을 저자에게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러웠습니다. 책은 개정판이 있는 듯 한데 제가 가진 것은 구판인 것 같네요. 익살스러운 삽화가 많이 들어있고, 저자가 직접 그렸는지 좀 궁금했습니다. (저는 저자가 직접 그렸다에 한표) 개정판은 삽화가 없다고 하네요. 좀 아쉬웠습니다. 책은 400 페이지인데 - 약 400 페이지가 아니라 정확히 400 페이지 - 1부 색맹의 섬, 2부 소철 섬, 주석이 분량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