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는 제목의 수필을 읽었습니다. 번역가 심혜경 선생님의 저서로, 소위 '공부가 취미가 될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한 후기 격의 책입니다.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태극권, 옷 만들기, 영화, 수채화 등 정말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공부하셨는데, 여기서 공부란 각잡고 무언가를 크게 이루는 공부가 아닙니다. 가볍게 시작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그만두는, 그런 취미로서의 공부입니다. 취미로 하는 공부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공부란 쉽게 시작해야 합니다. 마음먹고 하려 한다거나,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다 보면 결국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이 지쳐버릴지도 모릅니다. 일단 시작하고 보는 ..
영국사람들은 특이한 연구를 많이 합니다. 이런 기사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최근에는 "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논문링크)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욕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얼마나 잘 참을 수 있는지 비교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욕을 함으로써 physical pain tolerance(얼음물 challenge)와 social pain tolerance(따돌림)가 높아진다는 연구는 이미 수행된 바가 있습니다. 욕을 통해서 자율신경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욕에는 주의를 분산시키는(distracting) 기능도 있어서 pain tolerance 증가에 도움을 줍니다. 욕 자체가 "웃기는(humorous)", 그리고 "신선한(novel)"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800명에게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