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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

공허참이란?

게으른 the lazy 2022. 11. 22. 19:21

 

 

 

초간단요약

 

두 명제 A와 B에 대해서, 합성명제인 "A이면 B이다"는 다음과 동치이다.

"A를 만족하는 진리집합은 B를 만족하는 진리집합의 부분집합이다."

 

예: 0<x<1이면 0<x<2가 참인 이유:

A={x|0<x<1}B={x|0<x<2}에 대해서 AB가 참임

 

그럼 "A이면 B이다"에서 A가 거짓이면 어떻게 될까?

예: 1<x<0이면 0<x<2는 참일까 거짓일까?

 

위 방법을 이용한다면, A={x|1<x<0}는 공집합이다. 공집합은 모든 집합의 부분집합이다. 따라서 이 명제는 항상 참이다. 이렇게 전건이 거짓임으로 인해서 참이 되는 명제를 공허참vacuous truth라고 부른다.

 

어떤 가치가 있는 논증인지는 잘 모르겠다. 논리적 일관성을 위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추가로 고민해본 것들을 몇 가지 적어본다. (24년 6월 16일)

 

• 지금까지 잘못 생각한 것: pq에서 p가 거짓이면 q가 참이 된다고 생각해왔다.

• 그거 아니다. p가 거짓일 때 참이 되는 것은 pq이다.

• 다만, p가 항상 거짓일 때에는 납득이 되는데(예: |x|<0) 그렇지 않을 때에는 여전히 모르겠다.

 

pq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모두 4가지이다.

pq가 모두 참일 때에는 pq도 참이어야 할 것 같다.

• 예를 들어 p:x=1, q:x+1=2이면 pq는 참이다.

• 비슷하게 p가 참이고 q가 거짓이면 pq는 거짓이어야 할 것 같다.

• 예를 들어 p:x=1, q:x+1=3이면 pq는 거짓이다.

 

 

• 문제는 p가 거짓일 때이다.

• 이것은 대우명제로 해결해보자.

pqqp의 진리값은 같다.

• 순환논리일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패스, 지금은 일관성만 보자.

• 이것을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표를 확장할 수 있다.

 

 

 

• ①과 ②는 pq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 ③은 TT이므로 T이다.

• ④는 ③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 남은 두 칸은 대우명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자.

 

pq명백한 거짓일 때는 어떤 경우일까?

• 예를 들어 p:x=1, q:x+1=3이면 왜 pq가 거짓이라고 말하는가?

• 그 이유는 p가 참일 때 q가 거짓이기 때문이다.

• 다시 말해 pq가 거짓이면 pq는 참이다.

• 이것을 아래와 같이 쓰자.

 

(pq)(pq)

 

• 실제로 귀류법은 pq이 거짓임을 보여 pq를 보이는 방법이다.

• 그렇다면 pq는 아래와 같이 쓸 수 있게 된다.

 

(pq)(pq)

 

• 즉 p가 거짓이면 pq는 무조건 참이고, p가 참이면 qpq는 같다.

• 이것을 이용하여 표를 마저 채우면 아래와 같다.

 

 

 

• 납득은 되지 않더라고 적어도 논리적 일관성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pq의 대우명제도 같은 방식으로 따져보면,

 

(qp)(qp)(pq)(pq)

 

• 역시 일관적임을 알 수 있다.

 

• 여전히 불편하다면,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자.

p가 항상 거짓인 pq를 아무거나 하나 만들어보자.

 

|x|<0x=0

 

• Nonsense로 보이지만, 일단 그런건 따지지 말아보자.

• 이 명제는 아래의 대우명제와 진리값이 같아야 한다.

 

x0|x|0

 

• 이 대우명제는 참이다.

• 그리고 참일 수밖에 없다. p가 항상 거짓이고 p는 항상 참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p가 항상 거짓이라면 pq는 참으로 두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 어디까지나 일관성을 갖기 위한, 즉 예외를 허용하기 않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또 추가로 고민해본 것을 적어둔다. (24년 6월 27일)

 

• 귀류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1. PQ를 보이는 대신, Q를 가정한다.

2. P는 이미 가정했으므로, PQ를 확인해본다.

3. 결과가 모순이면(False이면) PQ는 참이다.

 

헷갈리는 포인트들이 있다.

 

P가 참이면서 동시에 Q가 거짓일 수 없으면 왜 PQ가 참이 되는가?

• 논리적 정합성 말고, 자연스럽고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연역적 과정인지가 불확실하다.

PQ(PQ)이 동치라는 것이 갑자기 불편하고 인위적으로 느껴진다.

PQ에서 이미 P를 가정했다고 했는데 (P is True)

PQ를 판단할 때에도 P가 참이라고 가정한 것인가?

P가 어떻게 조건명제의 전건과 합성명제의 요소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나?

 

나무위키를 보면

PQPQ는 동치가 아니라고 한다.

PQ가 참이면 PQ도 참인 것은 맞지만

PQ가 참이어도 PQ는 거짓일 수 있다.

• 그런데 그런 경우는 전제조건 P가 이미 거짓일 때뿐이지 않은가?

• 귀류법으로 PQ를 보일 때에는 이미 P를 참이라고 가정하지 않는가?

• 그렇다면 귀류법으로 PQ를 보이는 것은 PQ를 보이는 것과 같은가?

• 그렇다면 PQ를 보이는 것은 PQ를 보이는 것과 같은가?

• 예를 들어

P:x가 4의 배수이다.

Q:x가 짝수이다.

• 이 경우 PQ는 "x는 4의 배수이고 홀수이다."이므로 거짓이고

PQ는 "x가 4의 배수이면 홀수이다."이므로 역시 거짓이다.

• 하지만 그렇다고 PQPQ가 같다고 볼 수 있나? 특별한 케이스일지도?

• 아니면 명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인가?

 

• 귀류법에서 (PQ)F를 보이는데

• 이것은 (PQ)F를 보이는 것과 왜 자꾸 같다고 느껴지는가? (논리표로는 다름)

P를 어차피 참으로 가정했다면, Q만 보면 되는 건가?

 

쓰다보니 더 혼란스러워진다.

너무 깊이 파지는 말아야겠다.

 


 

약간 재밌는 표현을 찾아서 적어둔다. (24년 6월 28일)

 

아래는 항진명제이다.

 

x<2x<4

 

항진명제란 항상 참인 명제를 말한다. 따라서 위 명제는 (논의 영역에 있는) 어떤 x에 대해서도 참이다.

x=1이면 TT가 된다.

x=3이면 FT가 된다.

x=5이면 FF가 된다.

• 항진명제이므로 위 세 가지는 모두 참이다.

• 즉, PQ가 거짓일 때에는 P가 참이고 Q가 거짓일 때 뿐이다.

 

뭔가 속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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