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거부하거든요.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러자 양자역학을 만들었던 보어가 묻죠.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게 무슨 뜻이냐?" 아인슈타인이 답을 하죠.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이미 이해했다고 믿는 지식이 있고, 새로운 지식이 있을 때 기존의 이해와 지식이 새로운 지식과 논리적, 종합적으로 연결된 것을 이해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어가 이렇게 말해요. "그렇다면 인간은 영원히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도 왜 인간의 이해가 중요하냐라는 걸 그때 물리학자들이 깨닫게 되죠. 이 체계 자체가 완결되게 움직이고 있다면, 수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인간이 이해 못하는건 인간의 문제가 아닐까. 바둑은 겨우 19x19 안에서 흑백 놓는 문제인데, 인간이 다루는 대상은 ..
“마찰력과 외력이 같으면 물체가 정지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질문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왜 아닌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정지 마찰력은 이름 그대로 물체가 정지해 있을 때 작용하는 마찰력입니다. 정확하게는 마찰면에 대해 정지해 있다고 해야겠죠. 아래 그림과 같이 마찰이 있는 바닥면 위에 질량이 $m$인 상자를 놓고 오른쪽으로 당겨봅니다. 상자가 마찰면에 대해 정지해 있으려면 외력 $F$와 마찰력 $f_s$가 같아야 합니다. $F = f_s$ 수직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테므로 수직항력과 중력도 같아야 합니다. $N = mg$ 알짜힘이 0이므로 상자는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지해 있으므로 속도도 0이고($v=0$) 알짜힘이 0이므로 가속도도 0입니다($a=0$). 여기서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