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의 내용 대부분은 교양을 위한 대학수학 1(김성기 외, 교우사) 에서 가져왔습니다.
미분 가능한 함수 가 주어져있을 때, 근방에서 와 "가장 가까운" 1차 함수는 접선이다.
여기서 두 함수가 "가깝다"는 것은, 적어도 근방 에서는 로 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혹은 대신 를 써도 어느 정도는 무방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수학적으로는 두 함수의 차이를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다.
즉, 와 의 차이는 보다 더 빨리 0에 수렴한다.
1차 함수보다 원래 함수에 더 가까운 다항식을 만들고 싶다면 차수를 높이면 된다. 에서 와 가장 가까운 2차 함수는 무엇일까? 즉, 아래를 만족하는 2차 함수 를 알고 싶다.
이 식의 의미는, 를 polynomial로 표현할 수 있다면 에는 "성분"이 남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분자에 이상의 성분만 남아서 분자가 분모보다 더 빨리 수렴하기 때문이다. 위 극한의 값이 존재하려면 분자가 0이어야 하므로
로피탈 정리를 적용하면
로부터 이다. 로피탈을 한번 더 적용하면
로부터 이다. 따라서 근방에서 미분가능한 함수 와 가장 가까운 2차 함수는
이다.
이것을 차 다항식으로 일반화하면, 미분가능한 함수 의 근방에서 와 가장 가까운 차 다항식 는 다음을 만족한다.
이 다항식 를 의 차 근사다항식이라고 부르며, 아래와 같이 표기한다.
앞의 과정을 반복하면 가 아래와 같음을 알 수 있다.
즉, 에서의 정보만을 이용해서 에서의 값을 추정할 수 있다.
Q. 이 무한대가 되면 멱급수 가 원래 함수 와 같아진다는 보장이 있을까?
아래는 근사다항식의 몇 가지 성질이다.
이면 이고, 이다. 여기서 와 는 각각 와 의 원시함수이다.
이면 의 차 근사다항식은 이다.
, 이면 의 차 근사다항식은 의 차 이하의 항만 취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의 차 근사다항식이 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지만,
인 반면,
으로, 둘은 2차까지만 일치함을 볼 수 있다.
예) 의 도함수는 아래와 같다.
따라서 의 차 근사다항식은 아래와 같다.
근사다항식의 성질에 의해 양변을 미분할 수 있다.
우변의 근사다항식은 무한차수까지 계속할 수 있지만, 일 때에만 수렴한다. 이 사실은 뒤에서 한번 더 살펴볼 것이다.
Q. 방금 보았듯이, 무한차수 근사다항식은 항상 수렴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언제 와 가 같아질까?
미분가능한 함수 가 주어져있을 때, 아래의 두 함수에
구간 에서 코시의 평균값 정리 를 적용하면 어떤 에 대해 아래를 만족한다.
이것은 사실 의 1차 근사식을 도출한 것과 같다.
이번에는 에서 1차 근사식을 뺀 것과 에
똑같이 구간에서 코시의 평균값 정리를 적용해보면, 어떤 에 대해 아래를 만족한다.
여기서 아래의 두 함수에 대해
이번에는 구간에서 코시의 평균값 정리를 적용해보면,
를 만족하는 어떤 이 존재한다. 정리해보면, 어떤 에 대해 아래 식이 성립한다.
즉, 에서 의 1차 근사다항식을 빼면 어떤 에 대해서 아래 식이 성립한다.
이 식은 근사다항식이 아니라 정확한 등식임에 주목하라.
이 과정을 일반화하면 아래와 같다. 을 포함하는 열린 구간 에서 번 미분가능한 함수 와 임의의 에 대해
를 만족하는 가 존재한다. 이 식을 에 대해서 쓰면 아래와 같은데,
이것을 Taylor polynomial 이라고 부른다. 우변의 마지막 항을 제외하면 차 근사다항식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우변 마지막 항을 차 잉여항 이라고 부르며, 로 표기한다.
앞서 언급했던 질문을 다시 보자. 의 차 근사다항식은 을 무한대로 보내면 멱급수 가 된다. 정의역의 어떤 에서 가 되려면, 일 때 Taylor polynomial의 잉여항이 0이 되어야 한다.
구간 에서 의 최대값을 라 하자. 다음 식이 성립한다.
예를 들어 로 두면 이므로
이고, 모든 실수 에 대해서
이다. 따라서
라고 쓸 수 있다. 아래는 의 Taylor polynomial이 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figure, ax = axes;
hold on, box off
ax.XAxisLocation = 'origin' ;
ax.YAxisLocation = 'origin' ;
x = linspace(-10, 10);
fplot(@sin, minmax(x), 'r' , LineWidth=2)
p = plot(x, x, 'b' , LineWidth=2);
ylim([-2, 2])
l = legend('sin(x)' , '0-th order Taylor' );
pause(1)
for n = 1:15
p.YData = p.YData + (-1)^n/factorial(2*n+1) * x.^(2*n+1);
l.String{2} = sprintf('%d-th order Taylor' , n);
pause(0.3)
end
앞에서 봤던 를 다시 보자. 일단 정의역은 이다. 아래 식은 에서 항상 성립한다.
위 식을 0부터 까지 적분하면 아래와 같다. (단, )
우변의 마지막 항을 제외하면 의 차 근사다항식과 같으므로, 마지막 항은 잉여항 이다. 어느 범위에서 일 때 잉여항이 이 될까?
이면, 를 만족하는 어떤 에 대해
이므로
이다. 즉, 에서는 잉여항이 수렴하지 않으므로 의 무한차수 근사다항식의 값은 와 같지 않다.
이라면,
이므로,
이다. 따라서 이 범위의 에 대해서는 잉여항이 으로 수렴하므로 의 무한차수 근사다항식의 값은 와 같다.
이면, 어떤 에 대해
이므로,
이다. 따라서 이 범위의 에 대해서는 잉여항이 0으로 수렴하므로 의 무한차수 근사다항식의 값은 와 같다.
종합하자면, 의 차 잉여항은 일 때에는 0으로 수렴하고 그 외에는 발산한다. 즉, 는 범위에서 와 같다. 아래는 이 함수의 수렴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figure, ax = axes;
hold on, box off
ax.XAxisLocation = 'origin' ;
ax.YAxisLocation = 'origin' ;
x = linspace(-0.999, 5);
fplot(@(x) log (1+x), 'b' , LineWidth=2)
pn = @(n) (-1)^(n-1)/n*x.^n;
p = plot(x, pn(1), 'r-' , LineWidth=2);
ylim([-5, 5])
l = legend('ln(x)' , '1-th order Taylor' );
pause(1)
for n = 2:30
p.YData = p.YData + pn(n);
l.String{2} = sprintf('%d-th order Taylor' , n);
pause(0.3)
end
함수 가 무한번 미분가능하다면,
를 의 에서의 테일러 급수(Talyor series)라고 부른다. 이것을 로 일반화하면 다음과 같다.
가 와 같을 필요충분조건은
이다. 가 무한번 미분 가능하다면 의 테일러 급수 는 항상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 계산된다고 하여 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미 앞에서 의 경우를 보았다. 이 함수는 에서 와 가 같지 않았다.
이번엔 인 모든 점에서 인 경우를 보겠다. 아래와 같이 정의된 함수 가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Non-analytic_smooth_function
이 함수의 도함수는 아래와 같은데,
여기서 는 아래와 같이 재귀적으로 정의되는 함수이다.
이 함수의 에서의 차 도함수는 모두 0이다. 증명은 위키피디아 페이지 로 갈음한다. 따라서 이 함수는 에서만 이다.
이 함수는 대표적인 비해석적 함수(non-analytic function)이다. 해석적 함수(analytic function)란 정의역의 모든 점의 근방에서 테일러 급수가 원래의 함수값으로 수렴하는 함수를 말한다. 위에서 본 함수는 인 모든 점에서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 심지어 모든 점에서 무한번 미분 가능함(smooth)에도 불구하고 비해석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번 글에서는 테일러 급수의 수렴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