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자아 성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을 겁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냥 공부하는 기계 같았다고 할까요. 학교-학원-집의 무한반복. 공부가 재미없어진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다만 머리가 굵어진 만큼 철학적 사유에 쓰는 뇌의 영역도 넓어진 느낌이었죠. 말이 철학적 사유지 그냥 개똥철학이었습니다. 왜 사람은 가식적일까.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 수학문제 푸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철학책 한권 안 읽어본 고등학생이 하는 생각이 대단해봤자 얼마나 대단했겠습니까. 그런데 그 와중에 시상은 또 왜 자꾸 떠오르는지. 수학문제 풀던 도중에 연습장 한쪽 구석에 시처럼 끄적거렸던 기억은 납니다. 물론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부끄럽지만, 저는 윤동주 시인에..
2022년 추석 연휴 동안 케라스 창시자에게 배우는 딥러닝(aka 케창딥) 2판을 빠르게 1회독 했습니다. 원래는 개발자를 위한 머신러닝&딥러닝을 볼 계획이었는데, 케창딥을 읽다보니 재밌어서 쭉 읽어버렸습니다. (전자책이라 가방이 가벼워진 것도 한몫) 아래는 초간단 리뷰입니다. 수준 및 내용 - 머신러닝 잘 모르신다면, 혼공머신 먼저 보고 케창딥 보시길 권장합니다. - 책이 다루는 범위가 넓습니다. 기초부터 최근 기술까지 섭렵합니다. - 대신 각 기술을 아주 깊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 1판에 비해 꽤 많은 내용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 9장(컴퓨터 비전), 10장(시계열), 11장(텍스트)입니다. 11장은 트랜스포머도 설명합니다. - 설명이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닙니다. - 딥러닝의 연산 과정 등에 대..
(한빛미디어에서 모집하는 혼공학습단 활동의 일환으로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 책을 공부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은 제 돈으로 샀습니다. 본문의 코드는 책의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하되 글 흐름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원본 코드는 저자 박해선 님의 깃허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넘파이, 판다스 등의 내용은 본 글에는 자세히 넣지 않았습니다. 본 글의 코드는 제 깃허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합성곱convolution을 이용한 딥러닝 합성곱을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도장에 비유하고 있는데, 찰떡같이 와닿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굳이 설명하자면, 두 함수의 합성곱을 계산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두 함수 $f(x)$와 $g(x)$의 곱을 전체 영역에서 적분합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세줄코드 import tensorflow_datasets as tfds # 코랩 외에서는 설치 필요 (tensorflow와 다른 모듈임) bldr = tfds.builder('fashion_mnist') bldr._info().features['label'].names ['T-shirt/top', 'Trouser', 'Pullover', 'Dress', 'Coat', 'Sandal', 'Shirt', 'Sneaker', 'Bag', 'Ankle boot'] 일러두기 본 글의 코드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패션 MNIST의 레이블명(“T-shirt/top”, “Pullover” 등)이 데이터셋 안에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궁금증 해결에 도움 주신 파..